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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 눌렀을 뿐인데 세상이 가까워졌어요.”

복지센터에서 배운 스마트폰 교육 구성 후기 추천 이유
복지센터에서 배운 스마트폰 교육 구성 후기 추천 이유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모든 세대가 같은 속도로 적응해 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은 낯선 도구이자 때로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 이들에게 복지센터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기초 교육은 단순한 기능 교육을 넘어 소통과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된다. 나 역시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고, 이번 후기를 통해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스마트폰 교육을 신청하게 된 계기

나는 50대 중반의 전업주부이다. 남편과 자녀들은 스마트폰으로 쇼핑도 하고, 은행업무도 보고, 심지어 병원 예약까지 손쉽게 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휴대전화는 통화만 하는 도구로만 사용해 왔다.
가끔 문자 하나 제대로 보내지 못해 곤란한 적도 많았고, 카카오톡에 이모티콘 하나 붙이기도 어려웠다.

그런 나에게 복지센터에서 “중장년 대상 스마트폰 기초 교육이 있다”는 소식을 들려준 건, 동네 복지사 선생님이었다.
처음엔 머뭇거렸다.
‘내가 지금 배워서 뭘 할 수 있을까?’
‘어르신들하고 같이 배우는 거면, 괜히 더 민망하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와의 연락이 자꾸 끊기고, 은행 일도 내가 직접 처리할 수 없어 답답함이 커져 결국 용기를 냈다.
복지센터에서는 무료 교육에 간단한 간식까지 제공되고, 스마트폰도 실습용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그때부터 나의 디지털 변화가 시작되었다.


2. 복지센터 스마트폰 교육의 실제 구성

복지센터에서 운영한 스마트폰 교육은 총 6주간, 주 2회, 회당 90분 수업이었다.
처음엔 화면 켜는 법부터 배웠고, 차근차근 카카오톡 설치와 대화창 열기, 사진 보내기, 앱 사용법, 키오스크 체험까지 진행되었다.

교육의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

  • 소그룹 맞춤 수업: 6~8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선생님 1명과 보조 자원봉사자가 함께 수업을 진행
  • 실습 중심: 직접 스마트폰을 만지며 따라 하고 질문하며 배우는 구조
  • 반복 학습: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여러 번 반복 설명
  • 친절한 분위기: 웃음과 칭찬이 가득한 수업 분위기 덕에 질문하기도 부담 없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배운 내용을 일상에서 바로 써볼 수 있도록 숙제를 내주고, 다음 시간에 같이 해보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카톡 보내기”, “근처 병원 위치 검색하기”, “내가 좋아하는 가수 이름 검색해 보기” 등이었다.
작은 성취감이 쌓이자 점점 스마트폰이 두렵지 않게 느껴졌다.


3. 교육을 통해 느낀 변화와 일상의 확장

가장 먼저 달라진 건 자신감이었다.
예전에는 키오스크 앞에서 우왕좌왕하며 결국 점원에게 부탁하던 일이, 이제는 셀프로 커피 주문도 가능해졌다.
아이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좋아하는 찬양곡이나 요리법도 유튜브로 찾아보게 되었다.

남편과 함께 동네 산책 중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내가 먼저 테이블 위 QR코드를 인식해 메뉴를 열고 주문을 완료했을 때, 남편이 깜짝 놀랐다.
“와, 당신 요즘 달라졌네?”
그 말 한마디에 지난 몇 주간의 노력과 배움이 보람으로 다가왔다.

또한 교육이 끝난 뒤에는 같은 반 수강생들과 자연스럽게 ‘디지털 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한 번씩 센터에 모여서 복습도 하고, 일상도 나누게 되었다.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사람들과의 연결, 세상과의 소통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4. 앞으로의 목표와 추천하고 싶은 이유

스마트폰 교육을 마친 지금, 나는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
사진 편집, 모바일 쇼핑, 정부 24 민원 신청 등 조금 더 실용적이고 다양한 기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복지센터에서도 차후 중급 과정과 키오스크 집중반, 영상통화 활용반 등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하니, 계속해서 참여할 예정이다.

내가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가장 빠른 시작”이라는 것.

디지털은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눠야 할 도구이다.
조금의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누구든지 변화할 수 있다.
복지센터는 그 변화의 시작점이 되어주기에 충분히 따뜻하고, 체계적이며, 무료라는 점에서도 매우 유익하다.

특히 중장년 여성, 독거 어르신, 경단녀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처음엔 쭈뼛거리던 사람이 지금은 “카카오톡 친구 추가하는 법”을 설명해 주는 입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랍다.


 

스마트폰 하나로 달라진 나의 세상.
복지센터에서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 배움은 내 삶을 더 풍요롭고 연결되게 만들었다.
지금 스마트폰이 어렵고 두렵게 느껴진다면, 주저 말고 복지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그 문 너머에는 당신의 세상과 연결된 또 다른 길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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